[한라일보] 가을의 길목을 알리는 입추가 지났는데도 무더위를 식을 줄 모르고 밤낮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방은 이날부터 11일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맑거나 구름 많겠다.
9일과 10일 대기 불안정으로 낮동안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9일 5~60㎜, 10일 5~40㎜ 정도로 더위를 식혀주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된다.
소나기의 특성상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거나 일부 지역은 시간당 20~30㎜로 강하게 내릴 수 있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낮 동안 강한 햇볕으로 낮 기온은 33℃ 안팎을 오르내리겠다.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는 33~35℃, 폭염주의보가 발효중인 중산간과 추자도는 최고체감온도 33℃ 내외를 보일 전망이다.
9일 낮 최고기온은 32~33℃, 10일 아침 최저기온도 26~28℃, 낮 최고기온은 32~33℃가 되겠다. 휴일인 11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은 26~27℃, 낮 최고기온은 32~33℃로 당분간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에도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산지를 제외한 해안지역 전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은 제주 28.5, 서귀포 27.7, 성산 26.5, 고산 27.7℃를 기록했고 열대야 일수는 제주 34일, 서귀포 28일, 성산 27일, 고산 22일로 늘었다.
특히 제주북부지역은 지난 7월15일 이후 25일째 열대야가 이어어지면서 밤에도 무더위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8월이 이어지고 있다.
해상에선 제주도 해상과 남해서부해상으로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소나기가 그친 후 다시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무덥겠다"고 말했다.
제주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다음 주말까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는 무더위가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북상중인 제5호 태풍 '마리아'는 9일 오전 일본 도쿄 남동쪽 약 84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했으며 일본 열도 동쪽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11일쯤 강도 '강'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여 한반도 주변 폭염 해소에 도움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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