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정읍·한경면 양식장 고수온 피해 집중 왜?

제주 대정읍·한경면 양식장 고수온 피해 집중 왜?
제주시·서귀포시, 예방 물품 지원 확대 등 피해 최소화 적극
"9월 말까지 고수온 피해 이어질 듯"… 양식 어가에 주의 당부
  • 입력 : 2024. 08.21(수) 17:15  수정 : 2024. 08. 22(목) 16:05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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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양식장.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양식장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속되는 폭염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양식 어류 폐사가 잇따르면서다.

2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광어 양식의 적정 사육 수온은 21~25℃이지만 지난 7월 31일 고수온 경보가 발효된 이후 수온이 28℃를 넘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지금과 같은 28℃ 이상의 고수온기에는 용존 산소 부족,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으로 양식 광어가 대량 폐사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20일 기준 서귀포시에 접수된 양식장 피해 신고 현황을 보면 대정읍 30개소, 남원읍 2개소로 집계됐다. 지하 해수가 없는 대정읍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9월 말까지 고수온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양식 어가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서귀포시 지역 양식장의 고수온 피해액은 41개소 29억 원에 달한다.

앞서 서귀포시는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어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총 1억 6850만 원을 투입해 관내 166개소에 어류 영양제, 면역증강제, 기생충 구제제 등을 지원했다. 고수온 예비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11일부터는 제주도, 국립수산과학원,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제주어류양식수협 등 유관 기관과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도·예찰, 피해 원인 합동 조사를 벌여 왔다.

제주시에서도 고수온 예방 물품 구입 지원 확대 등 양식장 피해 최소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하 해수가 부족한 한경면, 한림읍 등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양식장 30개소에 면역증강제(총 1억 5000만 원)를 보급했고 노후된 양식 시설 2개소(1억 3500만 원)에 대한 현대식 개선도 지원했다. 20일 현재 제주시에 접수된 고수온 피해 양식장은 한경면 17개소, 애월읍 2개소, 한림읍과 조천읍 각 1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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