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물, 제주 용천수에 깃든 경이로움 [갤러리ED]

생명의 물, 제주 용천수에 깃든 경이로움 [갤러리ED]
정상기 사진전 '섬의 산물 용천수'
오는 9월 1~10일 한라일보 1층 갤러리ED에서
산물의 영원함·생명력 사진과 영상에 담아 선봬
  • 입력 : 2024. 08.28(수) 16:46  수정 : 2024. 09. 10(화) 16:0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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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수없이 물러섰다 다시 밀려오는 바닷물과 제주 섬의 산물 용천수가 만나 신비로운 장면을 만들어낸다. 자연이 빚어낸 그림은 시간이 덧씌워진 해변 모래사장 위에서 그려졌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오랜 세월 되풀이되고, 앞으로도 이어질 자연이 창조한 경이로운 광경이다.

정상기 사진작가가 그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용천수에 담긴 깊은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고민 끝에 드론 촬영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 기록을 '섬의 산물 용천수(湧泉水)'라는 제목을 단 사진전을 통해 도민에게 선보인다.

오는 9월 1일부터 10일까지 한라일보 1층 갤러리ED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20여 점의 작품에 더해 용천수의 웅장함을 담은 영상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정상기 작 '섬의 산물 용천수 #20'



이번 전시는 그동안 한라산붉은겨우살이를 주제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작가가 오롯이 용천수를 테마로 한 첫 사진전으로도 눈길을 끈다.

작가는 "산물 문화를 기억하는 세대가 사라져가고, 근거없이 개발되는 도시화의 풍경 속에서 섬의 물, 산물의 존엄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그리고 "잊혀가는 산물의 선과 결과 색을 담으며, 산물 속에 담겨 있는 영원함과 생명력, 그리고 성스러움과 경이로움을 담아보고자 했다"면서 "이런 산물을 지키고 그 가치를 지켜나간다면 섬의 물은 끊임없이 생명력을 잉태하고 상선약수(上善若水)와 같은 지속가능한 생명수로 솟아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 용천수를 비롯 보물섬 제주도의 가치를 예술로 승화시켜 전 세계에 자랑하고 알리고 싶다는 작가는 내년엔 해외 전시를 추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오프닝 행사는 9월 2일 오후 3시 한라일보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정상기 작 '섬의 산물 용천수 #42'

정상기 작 '섬의 산물 용천수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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