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이상기후로 '물폭탄'이라 불리는 집중호우가 잦아지며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인명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배수 인프라가 양호한 도시에도 침수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기후변화로 인한 대표적인 현상이다.
도시침수가 발생하는 주원인은 크게 외부적 원인과 내부적 원인으로 살펴볼 수 있다.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많아지는 점과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도시 내 포장도로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외부적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빗물을 하천과 바다까지 안전하게 흘려보내야 할 하수관로의 용량이 부족한 것은 내부적 원인이다.
1시간 누적 강수량이 50㎜를 넘는 횟수가 1973년 이래로 2.2배 증가했다는 기상청 자료를 보더라도 하수관로와 배수시설 용량에 대한 탄력적 대처가 절실하다.
환경부에서는 상습침수 해소를 위해 전국 194곳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지금까지 53곳에 대한 정비사업을 완료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에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제주도에서도 과거 10년간 침수피해 이력이 있거나 침수 시 인명 또는 재산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10개소를 선정했다. 이 중 3개소가 환경부로부터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받아 2029년 사업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하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는 점차 옛 이야기가 돼가고 있다. 이제는 도시침수라는 폭우 및 빗물배제 능력 부족으로 인한 새로운 재난에 대비할 때다. <장진영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