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이대로 가다간 '제주 삼다수'가 없어진다고?

[열린마당] 이대로 가다간 '제주 삼다수'가 없어진다고?
  • 입력 : 2024. 10.02(수) 02: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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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삼다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국내 생수시장에서 26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지하수의 오염으로 삼다수 생산이 중단된다면 어떻게 될까? 당장 몇 년 뒤 중단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겠지만, 점점 심각해지는 제주의 환경오염 현황을 보면 그렇게 먼 미래도 아닐 것이다.

제주의 지하수 오염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도내 지하수 관정 131개소 중 서부지역 8개 관정에서 지하수 대표 오염물질인 질산성질소가 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다수 판매 수익은 지역개발, 공공주택 등 제주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공익사업에도 쓰인다. 만약 삼다수 사업이 중단된다면,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함은 당연하다. 환경 면에서의 피해는 말할 것도 없다. 즉, 지하수 보존은 단지 환경보호를 위한 타성에 젖은 구호가 아닌, 지역경제의 실질적인 문제이며, 더 나아가 제주도와 제주도민 전체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문제이다.

환경·경제·사회는 하나의 생태계이다. 경제와 사회의 토대가 되는 환경이 무너진다면 모두 붕괴될 수밖에 없다. 우리 제주가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하기 전에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 재정비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이다. <오세빈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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