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어르신도 천천히 움직이는 빨간 신호등

[열린마당] 어르신도 천천히 움직이는 빨간 신호등
  • 입력 : 2024. 10.07(월) 05: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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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가을 이맘때부터 농촌지역에서는 농산물을 수확하러 어르신들이 밭에 갔다가 일을 끝내고 귀가하고, 도시지역에도 선선한 날씨와 함께 나들이는 하는 일상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고령인구가 증가한 것은 어제의 일이 아니므로,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에서는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관리를 강화하고 있고, 행정에서는 면허증을 반납하면 1회에 한해 교통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서부서 관내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 8건 중, 자동차 대 보행자 사고가 3건으로, 3건의 피해자가 전부 어르신이다.

나이가 들면 시각기능과 신체기능이 저하돼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보통 성인의 보행속도는 1.2m/초이나, 어르신은 이보다는 느린 0.8m/초로, 어르신의 보행속도가 성인보다는 느리다. 어르신을 보호하는 운전자의 아주 기초적인 안전운전이 요구된다.

서부경찰서에서는 어르신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업, 관내의 노인정을 방문해 아주 기본적인 보행원칙 세가지인 '보다', '서다', '걷다'를 교육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어린이를 움직이는 빨간 신호등이라고 표현한다. 어르신도 마찬가지로 천천히 움직이는 빨간 신호등이다. 보행하는 어르신이 보이면 어르신이 횡단보도를 완전히 건넌 후에 출발하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 <강병훈 제주서부서 교통관리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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