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유산 함께 지키자"… 제주도-정부 협의체 첫 출범

"자연유산 함께 지키자"… 제주도-정부 협의체 첫 출범
도 세계유산본부 19일 자연유산 보호 고도화 업무협약
국가유산청·농림축산부·국립농업과학원·산림청 공동
"도내 자연유산 보호구역 관리 유기적 협력 체계 구축"
  • 입력 : 2024. 10.18(금) 09:54  수정 : 2024. 10. 18(금) 10:24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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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돼 있는 천연기념물 제주 선흘리 거문오름.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한라일보] 제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천연기념물 등 자연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제주도와 정부의 합동 협의체가 꾸려진다.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정부 부처와 지자체가 협의체를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체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자연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 데 힘을 모으게 된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국가유산청,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산림청은 19일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에서 '지역상생과 자연유산 보호관리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이를 기점으로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지방소멸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지자체 간의 협의체가 공식 출범한다.

최근 기후 변화로 자연재해가 급증하면서 기관 간 통합적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연유산 보호구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연유산'은 국가유산청,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림축산식품부, '산림문화자산'은 산림청처럼 여러 정부 기관이 소관 법률에 따라 나눠 관리하다 보니 협업이 중요한 과제로 제기돼 왔다.

이번 협의체 구성의 핵심도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지역상생과 자연유산 보호 관리 고도화를 위한 보존·관리·활용정책 계획 수립 및 시행 ▷자연유산 보존·관리·활용을 위한 상호 인적교류 ▷자연유산(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포함) 관련 정책 및 자료 공유 등이다. 협의체에 참여한 각 기관은 전문성을 살려 역할을 분담한다.

국가유산청은 자연유산 지정구역 관리를 맡는다. 산림청은 완충구역의 산림생태계 복원 사업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립농업과학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자연유산 주변 협력구역에서 주민 대상 활용 사전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도내 보호지역에 대한 공간·기능별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강석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천연기념물, 명승 등 다수의 자연유산이 분포한 대표적인 지역"이라며 "협의체의 성공 운영을 통해 각 기관의 특화된 보호 정책 경험으로 완전성 있는 관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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