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불나면 살펴서 대피' 원칙

[열린마당] '불나면 살펴서 대피' 원칙
  • 입력 : 2024. 10.30(수) 02: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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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주택화재 발생 시 대부분의 인명 피해는 불길보다 유독가스와 연기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실내에 연기가 차오르기 전에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피난 요령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피 방식이 '무조건 빨리 계단으로 대피해야 한다'라고 인식됨에 따라, 유독한 연기가 많은 계단실로 대피하다가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아파트 화재 10건 가운데 9건은 불이 다른 세대로 확대되지 않고 발화 지점만 태운 뒤 꺼진다. 자신의 거주지에 불이 나지 않은 경우라면, 계단으로 대피하는 것보다 세대 내 안전한 장소에서 대기하는 것이 더 안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따라서 화재발생 시 무조건 행동하지 말고 계단에 연기가 많이 발생하는지 살핀 뒤 대피해야 한다. 만약 대피가 곤란한 경우 문 틈, 베란다 수관 틈새 등을 젖은 수건 등으로 막고 집에서 대기하면서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이번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공동주택 화재 피난 요령인 '불나면 살펴서 대피' 원칙을 명심하고 실천해 소중한 생명을 화재로부터 지켜내길 바란다.

불조심 강조의 달은 단지 한 달간의 캠페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 년 내내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강한 제주소방서 예방안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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