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채 방치된 목재 계단… 서귀포항 쉼터 관리 손놨나

부서진 채 방치된 목재 계단… 서귀포항 쉼터 관리 손놨나
도 항만 시설로 '하영올레' 코스 도보 방문객 등 이용
'여기, 서귀포' 글자 조형물 포토존 설치… 사고 위험
도 "시설 보수 공사 발주 상태… 이르면 12월쯤 보수"
  • 입력 : 2024. 11.13(수) 15:31  수정 : 2024. 11. 13(수) 15:3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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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항 쉼터 목재 계단이 부서진 채 방치되어 있다. 진선희 기자

[한라일보] 제주 서귀포항 인근에 항만 시설로 조성된 쉼터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지연폭포 칠십리야외공연장을 지나서 새연교로 가는 길에 있는 시설로 목재 계단 등이 부서진 채 방치되고 있어서다.

지난 11일 찾은 해당 쉼터. 도보객 등이 잠시 머물며 쉴 수 있도록 목재 바닥과 의자, 난간 등을 갖췄고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도 만들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귀포시에서 제주도의 사용 허가를 받아 '여기, 서귀포!'라는 큼지막한 글자 조형물을 설치했다. 도심 명소를 잇는 도보길로 개발된 '하영올레' 야간 코스 개장에 맞춰 서귀포항과 새섬, 새연교 등을 조망하며 탐방객들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쉼터 주변 산책로 난간 목재 일부가 뜯겨져 있다.

포토존용으로 '여기, 서귀포!' 글자 조형물이 설치된 쉼터.

하지만 쉼터를 둘러보면 나무 주위를 네모나게 두른 의자, 바닥 등 군데군데 뒤틀리거나 깨진 목재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목재 계단은 재료들이 으스러졌다고 할 만큼 훼손 정도가 심했다. 거기다 전망대 뒤편으로는 금방 바닥으로 떨어질 듯한 목재들이 난간 아래에 매달려 있었다.

쉼터 근처에 '하영올레 1코스' 알림판이 세워지는 등 천지연폭포, 새연교 일원을 걸으면서 서귀포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그 구간에 있는 쉼터의 모습은 딴판이다. 관리 부서에서는 "시설물 상태가 어떤지 알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사고 우려가 있는 깨진 목재 계단의 접근을 막는 안내문 등은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제주도 서귀포항만관리팀 관계자는 13일 "현재 시설 보수를 위한 공사가 발주된 상황"이라며 "빠르면 12월쯤 보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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