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3해저연계선 상업운전으로 풍력·태양광발전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출력제한 문제 해소 등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력 수요가 커지는 여름과 겨울철 기간에 대한 전력예비율 확보도 기대된다.

도는 최근 제주와 육지 간 양방향 실시간 송전이 가능한 제3해저연계선 준공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도입된 제주~완도 고압직류송전(HVDC) 설비는 200㎿급 용량으로, 98㎞ 길이의 해저케이블을 통해 양 지역의 변환소를 연결한다.

그동안 제주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기록하고 있으나,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전력망 한계로 출력제한에 문제가 잇따랐다. 출력제한은 2015년 풍력발전에서 처음 시작됐고, 이후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늘어나면서 2021년 태양광 발전소까지 제한 대상이 확대됐다. 올해 10월까지 출력제한 497회가 발생했고, 이러한 제약은 제주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의 주요 장애물로 작용했다. 제주에선 지난해에만 출력제한 181회(풍력 117, 태양광 64)가 발생하면서 평균 3.04%의 출력제한율을 보였다. 올해 풍력발전 출력제한 횟수는 지난 8월 기준 51회이며 이후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도는 제3해전연계선 준공으로 양방향 실시간 송전이 가능함에 따라 전력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도내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 수용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전력계통 연계를 기다려온 도내 태양광 발전시설 555개소(총 217㎿ 규모)가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이는 제주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의 새로운 도약기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시설 555개소가 인·허가를 받은 상태일 뿐, 현재 20여 개소만이 실제 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어 전체 완공까지는 상당부분 시간이 소요된다"며 "때문에 이번 제3해저연계선 운영은 풍력발전을 포함해 제주도 내 출력제한 문제 해소의 직접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제주와 전남에서 동시에 출력제한 발생시에는 양방향 '송전은 제로(0)' 상태가 되고, 해당 지역주민이 반발해도 제주에서의 역송은 가능하다"며 "앞으로 서해안 전력고속도로 건설 등에 따른 전력난이 있는 수도권에도 제주에서 생산한 전력을 보낼 수 있어 이에 대해 연계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제3해저연계선 상업운전 개시와 함께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추가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BESS) 설치를 통해 풍력·태양광 발전의 불규칙한 출력 변동을 보완한다. 또한 전기를 수소나 열 등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변환하는 다종 섹터커플링 핵심기술 개발도 추진해 에너지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섹터커플링 핵심기술에는 서로 다른 에너지 섹터를 통합한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남는 재생에너지를 다른 에너지로 전환해 저장 활용하는 기술로 보통 P2X로 표현, 전기차 P2M , 열변환 P2H, 수소 전환 P2G, 용암해수 P2WE 등이 있다.

아울러 도는 분산에너지 특화지구 지정을 통해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유연성 자원 확보 등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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