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예술곶산양 지역연계 프로그램 결과보고전 '돌, 종이, 그리고 어린이'. 제주문화예술재단 예술곶산양 제공
[한라일보] 아이들의 시선과 상상력으로 재해석 된 제주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제주시 한경면 산양리의 폐교인 산양분교장을 리모델링한 문화공간 예술곶산양 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2024년 예술곶산양 지역연계 프로그램 결과보고전 '돌, 종이, 그리고 어린이'에서 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올해 예술곶산양 입주작가로 활동한 2명의 작가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6회에 걸쳐 110여명의 저청초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의 결과보고전이다.
김제원 작가는 저학년을 대상으로 제주의 기메(영감탈)를 만들면서 제주의 굿 문화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을, 박훈 작가는 고학년을 대상으로 판화의 다양한 기법(동판화, 프로타주 등)을 이용해 제주의 화산석(현무암)을 다각도로 관찰해보고 표현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영감의 이미지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아이들은 종이를 말아 탈에 파마머리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할머니의 모습이나 자신을 닮은 모습으로 탈을 완성해갔다. 탈 위에는 가족과의 추억, 노을이 지는 제주의 바다, 무지개, 나무와 숲 등 자신들이 생각하는 행복과 기쁜 일이 새겨졌다.
김제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만의 고유한 문화가 아이들의 자유로운 시선과 상상력을 통해 이어지는 과정을 담고자 했다"라며 "이번 전시가 행복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년 예술곶산양 지역연계 프로그램 결과보고전 '돌, 종이, 그리고 어린이'. 제주문화예술재단 예술곶산양 제공
2024년 예술곶산양 지역연계 프로그램 결과보고전 '돌, 종이, 그리고 어린이'. 제주문화예술재단 예술곶산양 제공
2024년 예술곶산양 지역연계 프로그램 결과보고전 '돌, 종이, 그리고 어린이'. 제주문화예술재단 예술곶산양 제공
2024년 예술곶산양 지역연계 프로그램 결과보고전 '돌, 종이, 그리고 어린이'. 제주문화예술재단 예술곶산양 제공
박훈 작가는 서로 다른 모양의 울퉁불퉁한 돌을 만져보고 돌 표면에 남아있는 숨구멍을 관찰하며 재미있는 표정을 발견할 때마다 웃으며 신나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통해 저청초 학생들이 표현한 화산석의 이야기들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예술곶산양은 2023년부터 저청초 학생을 대상으로 시각예술분야에 대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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