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 한국은행 제주본부 제공
[한라일보]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제주도민들의 소비 심리도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도내 3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12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중 제주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7.1로 전월(95.5)보다 8.4포인트(p) 하락했다. 전국(88.4) 대비 1.3p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2023년)를 기준값(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도내 CCSI는 지난해 6월 101.5를 기록한 이후 1년 6개월째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올해 7월 98.2까지 올랐지만 8월 96.8, 9월 95.8, 10월 95.4로 3개월 연속 떨어졌고 11월 소폭 오른 95.5를 기록한 후 12월 80선으로 하락했다. 80선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3월(88.0) 이후 1년 9개월만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지수(86→84)는 전월보다 2p, 생활형편전망지수(91→81)는 전월보다 10p 각각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92→91)과 소비지출전망지수(106→96)도 전월보다 각각 1p, 10p 하락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지수(67→54)와 향후경기전망지수(73→57)는 전월보다 각각 13p, 16p 떨어졌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수준전망지수(138)는 전월과 같았고, 주택가격전망지수(104→96)와 임금수준전망지수(113→108)는 전월 대비 각각 8p, 5p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지수(101)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가계부채전망지수(103→101)는 전월 대비 2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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