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제주지역 미분양주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은 2851호로 전월 대비 0.8%(23호) 늘었다. 주택경기가 얼어붙으며 역대 최대였던 지난 4월(2837호) 물량을 뛰어넘었는데, 전국 미분양(6만5146호)의 4.4%를 차지한다.
준공후 미분양은 1338호로 전월 대비 0.1%(1호) 줄었는데, 전체 미분양의 46.9%로 절반에 가까웠다.
11월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557건으로 전월 대비 9.3%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5년 평균에 견줘서는 각각 15.3%, 27.8%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은 1670건으로 전월 대비 8.4% 줄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9% 감소했고, 5년 평균에 견줘서는 2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주택 인허가 물량도 크게 줄었다. 올해 11월까지 2557호로 전년 동기 대비 67.2% 줄었다. 착공은 4561호로 33.9% 늘었다.
공동주택 분양은 2206호로 94.5% 증가했다. 제주시 도시공원인 중부공원과 오등봉공원 두 곳에 민간특례사업을 통해 각각 728호, 1401호의 아파트가 분양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준공 주택은 전년 대비 13.3% 줄어든 4060호로 집계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미분양 주택 2828호(56단지)를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 1978호(동 1006호, 읍면 972호), 서귀포시 850호(동 222호, 읍면 628호)로 제주시 동 지역 미분양이 많이 쌓여있음을 알 수 있다. 읍면 중에서 미분양이 높은 지역은 애월읍(598호), 대정읍(376호), 안덕면(256호), 조천읍(233호), 한경면(183호) 순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60㎡ 이하 201호(7.1%), 60~85㎡ 이하 1484호(52.5%), 85㎡ 초과 1143호(40.4%)다.
시공업체는 도내 511호(18.1%), 도외 2317호(81.9%)다.
단지별 미분양률은 30% 미만 28개 단지(419호), 30~50% 미만 12개 단지(809호), 50% 이상 16개 단지(1600호)로 나타났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 12일 밝힌 도내 1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68.4로 전월 대비 14.9포인트 떨어졌다. 강력한 주택담보대출 규제에다 점차 어려워지는 내수경기,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수출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사업자들이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택산업연구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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