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금으로 제주 오름 지킨다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제주 오름 지킨다
도, 지정기탁 통해 첫 사업 시도… 반려동물쉼터 조성도
제주시 봉개동 거친오름 경관 감상·다목적쉼터 계획 중
반려동물 친화도시 관광기반 확충… 서귀포시 장소 물색
  • 입력 : 2025. 01.02(목) 10:20  수정 : 2025. 01. 02(목) 10:2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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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금을 활용한 오름 보전과 반려동물 힐링 쉼터 조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1월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금 사업으로 오름 보전과 반려동물 힐링 쉼터 조성을 위한 모금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제주에서 특정 사업에 대한 고향사랑기부제 기금 지정 기탁을 통한 첫 시도로 향후 다른 사업으로의 확대가 기대된다.

도는 '오름아 걱정마! 우리가 지켜줄게! 나도 제주오름 지킴이' 사업을 통해 탐방객이 많은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인근 거친오름에 경관 감상과 산불 대응이 가능한 다목적 오름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서귀포지역에 '반려견과 함께하는 행복한 제주여행 댕댕이 힐링 쉼팡'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도민을 비롯해 반려견을 동반한 제주 여행객을 위한 반려동물 전용 쉼터를 만들어 반려동물 친화도시로서의 관광 기반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들 사업과 관련, 각각 모금액 1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오름쉼터 외벽과 반려견 놀이터 부지 내에 기부자 명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도는 이들 사업과는 별도로 올해 5억2000만원을 들여 ▷로컬관광자원 연계 워케이션 운영(1억원) ▷남방큰돌고래 보호 해양환경 캠페인(2억원) ▷개발 훼손 우려 곶자왈 보전을 위한 공유화 사업(2억원) ▷제주 밤하늘 청소년 천문캠프 운영(2000만원) 등 4개 기금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제주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이 지난해 사상 최초로 30억원을 돌파했다"며 "제주를 사랑하는 분들의 소중한 기부금이 '제주를 제주답게' 만들고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의미 있는 사업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원 이내로 기부할 수 있다.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과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도 제공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온라인으로는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kr) 사이트, KB 국민은행 KB스타뱅킹 등에서 납부 가능하고 오프라인으로는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창구에서도 납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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