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예래마을의 지명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2024년 제주도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최근 발간한 '예래마을 지명 나들이'다.
'구전으로 보는 생태마을 지명 이야기'란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예래마을을 지역별로 나눠 땅 이름을 조사, 기록했다. 예래의 물과 샘, 바닷가 주변, 큰골(예래천)-대왕수1교, 하예동 예래로 동쪽-대왕수1교길, 하예동 예래로 서쪽-섯골, 상예동 상예로 동쪽-대왕수1교길, 상예동 상예로 서쪽-섯골, 일주서로-마을 북쪽 경계 등 8부에 걸쳐 대왕수/큰이물, 논지물/논짓물, 조명물, 개깍, 난드르/하예하동, 생수왓, 족다리케, 동산밧, 정문동/정문이굴, 군산, 소보리당 등 200개가 넘는 지명을 다뤘다. 기존 자료 검토, 마을 원로들의 구술 등을 토대로 정리했고 지명마다 현장 사진을 곁들였다.
'예래마을 지명 나들이'는 마을 출신을 중심으로 자문·편집·집필·자료수집위원 등을 별도 구성해 제작했다. 집필을 맡은 양학규(전 초등학교 교장)씨는 책머리에서 "예래의 훈훈한 인심과 애향심이 샘물같이 솟아올라 현 세대에게는 추억 어린 향수를 느끼게 하고, 미래 세대에게는 우리 마을 내면에 흐르는 선대님들의 가르침과 염원에 대하여 고찰하고 이를 실현해 나가는 한 알의 밀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언젠가 누군가의 손에 의하여 더욱 빛나는 자료를 남김없이 캐어 내고 한데 엮어서 완성시켜 나가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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