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 토양에 맞는 마늘 전용비료 개발

제주 서부 토양에 맞는 마늘 전용비료 개발
제주도농업기술원 "적정 시비와 지하수 보전 기대"
기존 3종 복합비료에 황·마그네슘·망간 성분 첨가
  • 입력 : 2025. 01.05(일) 09:51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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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서부지역 토양에 맞는 마늘 전용비료가 개발돼 적정시비와 지하수 오염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서부지역 토양 특성에 맞춘 마늘 전용비료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대정읍과 제주시 한경면 등 서부지역은 마늘, 양파 등 인경채소를 주로 재배하며 비료 사용량이 많아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관행시비하면 10a당 질소 70.1~73.7㎏, 인산 27.6~30.0㎏, 칼리 35.0~35.4㎏ 등 필요 이상의 많은 비료가 살포됐다.

이에 농업기술원이 2022년부터 최근까지 마늘 토양검정시비 현장실증을 실시한 결과, 수량은 관행시비 농가와 차이가 없고 시비량은 질소(78.5%), 인산(58.7%), 칼리(79.0%) 등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12월 농촌진흥청, 비료생산업체, 제주도가 참여한 가운데 '서부지역 마늘 전용비료 개발 협의회'를 갖고 비료 종류와 성분함량을 결정했다.

협의회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복합비료(21-17-17)는 질소 성분이 과다할 우려가 있어 토양검정시비량이 반영된 3종 복합비료(10-5-3)에 황, 마그네슘, 망간 등 마늘 생장에 필수적인 성분을 첨가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시비량은 10a당 10포를 기준으로 삼아 재배농가에서 시비량을 쉽게 계산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농업기술원은 비료사용처방서 이행 추적관리 시범사업 참여 농가에 맞춤형 전용비료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보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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