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유학대학지도자과정은 제주대학교와 제주특별자치도 향교재단이 협약에 의하여 2002년에 설립되였습니다. 사라져 가는 윤리와 도덕성 회복으로 밝은 사회 조성과 아름다운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사회지도층을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지요.
무절제한 서구문물의 수용과 배금주의 사상의 범람으로 인하여 가치관의 혼란과 전통사상이 무너지는 사회풍조에 따라 유학사상은 소외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근래들어 유교문화가 새로운 관심의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유교사상은 문묘행사와 인성본연의 교화사업 등을 통하여 상실되고 있는 인간성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경제성장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른바 유교자본주의(儒敎資本主義)라는 신조(新造)이론입니다. 유교적 인간관계를 정립, 의리정신의 확립이 경제발전의 기틀이 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근검절약, 효제충신, 선공후사, 애친경장의 유교윤리를 유교자본주의의 덕목으로 드는가 하면 멸사봉공을 노동자의 윤리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이른바 한강의 기적으로 통하는 동양의 4대 경제대국, 즉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대만, 싱가폴, 홍콩의 경제발전은 유교자본주의의 소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자의 유학사상은 기복(祈福)종교가 아닙니다.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90%가 유교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전통문화의 붕괴는 사회악을 자초하여 미풍양속이 혼탁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예의염치(禮義廉恥)와 인의예지(仁義禮智), 윤리도덕의 붕괴는 인륜을 져버리는 극단적인 사회악을 자초하게 된니다.
이기주의와 사회악이 만연할수록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윤리와 도덕성을 회복시키는 길밖에 없습니다. 범법자 근절을 위하여 아무리 강력한 단속과 형벌을 강화해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인간에게는 자기 죄책을 감추려는 인간 본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양심의 가책을 받으면서도 반성은커녕 자기 자신만의 전과자로 일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나마 인간 본연의 인성회복만이 근절대책이지요.
이에 공맹의 윤리도덕관념을 사회지도층부터 숙지, 사회 저변에 파급시키는데 유학대학의 존재 목적이 있습니다. 특히 논어와 유학사상에는 사회악을 치유할 수 있는 백신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제주대학교 평생교육원 유학지도자 과정은 그 어간 22기까지 수료생은 약 1,100여 명으로 그들은 나름대로 사회 저변에 윤리도덕 이념을 확산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지요. 또한 그 분들은 인간 삶의 이치를 터득함으로써 예절입도 구현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전직 고위기관, 단체장이 다수 유학교육을 수강한 바 있습니다. 금년도에도 2월 말일까지 수강희망자를 모집하고 있으니 도민 다수 참여할 수 있도록 주변에 파급시켜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 길만이 예절입도(禮節立道)와 관광입도(觀光立道)를 앞당기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문의 064,757-2249) <문영호 제주특별자치도향교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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