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업무·상업시설과 토지에 대한 제주지역 부동산 경매시장도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공매 데이터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1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 건수 410건 중 낙찰 건수는 90건으로 낙찰률은 22.0%에 머물렀다. 11월 낙찰률 24.4%보다 낮아진 수치이며 감정가 대비 낙찰된 금액의 비율인 낙찰가율도 전달 55.2%보다 떨어진 50.6%에 머물렀다. 이같은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 64.7%보다 낮은 수치이며 도 단위에서도 최하위권이다.
특히 업무·상업시설과 토지의 부진이 전체 경매지표를 끌어내렸다.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경매 진행건수 120건 중 낙찰 건수는 고작 21건(낙착률 17.5%)에 불과했고 낙찰가율도 54.2%로 전국 평균 57.9%, 수도권 평균 64.6%에 못 미쳤다.
토지의 경우도 190건의 경매 물건 중 42건(낙찰가률 22.1%)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45.4%로 전국 평균 52.8%, 수도권 55.5%보다 최고 두 자릿수까지 차이가 났다.
그나마 주거시설은 97건 중 26건(낙찰률 26.8%, 낙찰가률 60.9%)이 낙찰되며 전반적인 지표를 끌어올렸다. 평균 응찰자 수도 상업시설이나 토지보다 많은 4.5명으로 수도권 4.7명과 비슷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12건 중 8건이 낙찰되며 낙찰가율은 72.6%의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지난달 79.0%보다 낮았고 전국 평균 84.5%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제주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물건은 감정가 61억8600만원 대비 59.8%인 37억원에 낙찰된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임야이며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물건은 모두 17명이 나선 제주시 노형동 오피스텔로 감정가 5억8200만원 대비 69.6%인 4억500만원에 낙찰됐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