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도청 소통 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주자치도청 제공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탄핵 정국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관광객 감소 등 경기 침체 상황이 앞으로 최소 3개월 간 계속될 것 같다며 내수 진작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9일 도청 소통 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새벽 벽두는 희망차고 기대에 부풀어야 하지만 내국인 관광객 방문 추이와 소상공인 상황을 보면 (경제) 데이터가 좋지 않다"며 "최근 일주일 사이 전년 동기 대비 16% 정도 관광객이 줄었는데 대단히 안좋은 신호"라고 우려했다. 또 오 지사는 당분간 제주 방문 관광객 수를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건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객기 사고로 인해) 제주항공이 오는 3월까지 운항 편수를 줄여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전년 동기 수준의 제주 기점 항공 편수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관광객 증가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내수 진작에 나서야 한다. 지금은 소비 심리를 북돋아 주지 않으면 안 될 시기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수 진작을 위해 1만명 공직자와 국가기관이 도내 식당 등에서 점심과 저녁을 먹는 등 소비를 활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또 오 지사는 경기 회복을 위해선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절차도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도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 3개월 후 경기가 회복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조속히 탄핵 심판 절차가 마무리되는) 그런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이 빨리 이뤄줘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윤 대통령이 빨리 체포돼 조사를 받아야 한다. 이 상황을 빨리 끝내는 것이 제주 경제 회복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 지사는 제주청년센터장에 도내 청년 명단을 조작해 공표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인사가 임용된 것에 대해선 "절차적인 문제는 없다"고 했다. 다만 지금의 채용 기준이 적절한지에 대해선 임용 절차를 진행한 경제통상진흥원과 관리 감독 부서인 경제활력국이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며 향후 개선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밖에 오 지사는 제2공항 반대단체가 윤 대통령이 내란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에 윤 정부가 진행한 제2공항 건설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윤 정부가 결정한 모든 정책은 무효라는 주장과 진배 없다"며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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