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찬바람'... 관광·소비 모두 위축

제주경제 '찬바람'... 관광·소비 모두 위축
한은제주본부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발표
경기심리 위축 등으로 소비 둔화·고용 부진 흐름세
  • 입력 : 2025. 01.15(수) 15:54  수정 : 2025. 01. 15(수) 19:2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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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최근 제주지역 실물 경제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심리 위축 등이 소비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고, 고용 부진까지 겹치며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5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제주방문 관광객수는 100만여명(잠정)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여 명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내국인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고, 11월 신용카드 사용액(내국인)도 관광객을 중심으로 2.1% 줄어들며 소비 동향도 둔화세를 보였다. 다만 외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국내 정치 혼란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8.4%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중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했지만 주택시장 부진 지속 등으로 건설수주액은 민간을 중심으로 3.3% 감소했다. 특히 건축착공면적은 주거용 시설을 중심으로 23% 줄었다.

고용 시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 취업자수는 3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 줄면서 부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경기 부진, 관광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건설업 및 서비스업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이 전년동월대비 2.1%p 상승했고, 고용률은 0.9%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중 1.5%(전국 1.9%)로 11월(1.2%)보다 0.3%p 올랐다. 지난해 11월 중 주택매매가격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2% 하락했고, 토지가격도 0.1% 하락했다.

한은 제주본부는 최근 항공기 안정성 문제로 인한 여행심리 위축, 제주항공 운항 감축 등이 단기적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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