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숙련기술은 국가 산업 발전의 근간이자, 청년들에게는 안정적인 직업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분야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뛰어난 기술 인재의 발굴과 육성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숙련기술인 양성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기능경기대회는 이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능경기대회는 숙련기술인들에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직업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에게는 직업세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며, 숙련기술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는 4월 7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제45회 제주지방기능경기대회는 제주 지역의 우수한 기술 인재들이 실력을 겨루는 자리다. 이번 대회는 기계, 전기, 건축, IT, 디자인, 미용 등 다양한 직종에서 경합이 펼쳐지며, 참가자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 자격을 얻게된다. 2025년 제60회 전국대회는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되며 지방대회에서 성과를 거둔 우수한 기술 인재들이 모여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또 전국대회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이들은 국제기능올림픽(WorldSkills Competition)에 출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국제 기능올림픽은 2년마다 개최되며 세계 각국의 젊은 기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는 장으로, 다가오는 제48회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2026년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기술인재들이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제주도 선수단은 2024 경상북도 제59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여하여 11개 직종의 17명 선수들이 수상하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과 한복 직종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제주 지역 기술 인재의 뛰어난 역량을 입증했다.

또 사이버보안, 도자기, 통신망분배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우수상을 받아 제주 지역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선보였다. 이는 제주도에서의 숙련기술인 양성이 결실을 맺고 있으며, 기능경기대회가 지역 기술 인재들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숙련기술 인재 양성과 지원을 통해 제주 지역 산업환경의 역량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기술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숙련기술인의 사회적 인식을 제고할 수 있다. 제주도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진다면 지역의 산업 발전에 중요한 몫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대형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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