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시장 '거래절벽'…매수심리 장기 침체

제주 주택시장 '거래절벽'…매수심리 장기 침체
8월 주택매매거래량 402건…16년 만에 최저
매매수급지수도 4년 이상 기준선 100 밑돌아
미분양주택도 3000호 웃돌며 역대 최대 수준
  • 입력 : 2026. 09.30(수) 17:06  수정 : 2026. 09. 30(수) 17:35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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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지역 주택매매시장이 매수심리 위축으로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8월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약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거래절벽이 심화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의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8월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402건으로 집계됐다. 전월(519건)보다 22.5%, 전년 동월(470건)보다 14.5% 감소한 수치다. 최근 5년 평균(639건)과 비교하면 37.1% 줄어든 규모로, 2010년 9월(395건)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2022년 하반기인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월별로 444~773건 사이에서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며 전반적인 침체 양상을 보여왔다. 앞서 2021년 월별 거래량이 가장 적었던 달이 838건(9월), 가장 많았던 달이 1277건(6월)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거래 위축세가 두드러진다.

미분양 주택 적체도 이어지고 있다. 8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3268호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7월(3303호)보다 1.1% 감소했다. 이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은 2336호로,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7월(2364호)보다 1.2%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주택 매매거래 절벽은 미분양이 특정 읍·면 지역에 집중돼 있는 데다, 제주시 도심권에도 미분양이 적지 않지만 높은 분양가로 거래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집값이 고점 대비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추가 하락을 기대하거나 최근 대출금리까지 오르면서 주택 구매를 미루고 관망하는 수요층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

주택 매수심리 위축은 주택 매매수급지수에서도 확인된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매수자가 많고, 100보다 낮으면 매도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시장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도내 주택종합 매매수급지수는 87.2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12월 90.5~92.2 사이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1월(91.4)과 3월(90.0)을 제외하고 줄곧 90을 밑돌았다.

8월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85.5로, 올해 4월 이후 줄곧 90을 밑돌고 있다.

특히 주택종합과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모두 2021년 12월 이후 4년 이상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어 도내 주택시장의 매수심리 위축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1~8월 도내 주택 인허가 물량은 1112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1319호)보다 15.7% 감소했다. 주택 착공 물량은 1407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1345호)보다 4.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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