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관계성 범죄 112신고건수(인구 10만명당)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제폭력은 연간 10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되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관계성 범죄란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이미 맺어진 일정한 관계에서 반복되는 특성이 있는 범죄로서 스토킹 및 교제·가정폭력, 아동학대 등이 해당된다. 관계성범죄의 경우 재발 및 강력범죄의 가능성이 높고,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을 경우 지속될 확률이 높다.
3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인구 10만 명당 관계성 범죄 112신고 건수는 가정폭력 512건, 아동학대 71건, 교제폭력 225건으로 전국 평균(각 461, 57, 172건)보다 높았다. 특히 교제폭력은 2022(신고건수 1377건)년 전국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뒤, 2023(〃 1412건)년 3위로 낮아졌지만 2024(〃 1522건)년 2위로 한 단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도내 스토킹범죄는 인구 10만 명당 112신고건수가 53건으로 전국 평균 62건보다 9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순위 또한 2022년 3위에서 2023년 8위, 2024년 11위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는 제주경찰청이 2022년부터 '민간대응시스템'을 도입해 단계별 통합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제주보안관시스템(JSS)을 통해 다각적으로 피해자 보호·지원에 나선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다른 관계성 범죄에 대해서도 피의자 구속 및 긴급 임시 조치 적극 실시 등 엄정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관계성 범죄 신고 대비 구속률은 가정폭력 0.8%(28명), 아동학대 2.1%(10명), 스토킹 2.0%(7명), 교제폭력 0.7%(10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실제 제주경찰청은 지난 1월 헤어진 연인을 스토킹하고 주거지까지 침입한 남성을 현행범 체포해 구속하기도 했으며, 지난달에는 부부간 말다툼 중 아내의 가슴을 흉기로 찌른 남편을 긴급 체포하고 구속했다.
이와 관련해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2022년에 제주지역 관계성 범죄가 전국 1·2위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발생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관계성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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