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난징 학생들 공동 평화수업…"4·3 의미 나눠요"

제주·난징 학생들 공동 평화수업…"4·3 의미 나눠요"
제주고·난징 외국어고 학생들
3일 공동 수업… 유적지 탐방
  • 입력 : 2025. 04.03(목) 16:36  수정 : 2025. 04. 04(금) 16:46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중국 강소성 난징외국어학교 학생들. 제주도사진기자회

[한라일보] 집단학살이라는 비극적 역사를 가진 제주와 중국 강소성 난징시의 고등학생들이 3일 제주에서 공동 평화수업을 진행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중국 강소성교육청 장리리 부교육감과 난징외국어학교 학생, 교사 등 28명이 이날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제주고등학교를 찾아 공동 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수업은 제주도교육청과 강소성교육청이 지난해 9월 체결한 공동 평화교육을 위한 협약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제주고 관광중국어과 학생들과 난징외국어학교 학생들은 이날 4·3과 난징대학살이라는 각자의 지역에서 겪은 아픈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평화의 소중함을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함께 4·3을 상징하는 동백꽃 모형의 키링도 만들었다.

양국 학생들은 다음날 4일에도 함께한다. 같은날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제주·난징 청소년 공동평화포럼을 열어 평화 공동 선언을 발표하고 함께 나무를 심는 행사도 진행한다. 포럼이 끝난 후에는 제주4·3평화공원과 4·3유적인 주정공장 옛터 등 4·3유적지와 항일유적지도 탐방해 제주의 역사를 알아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광수 교육감은 "이번 교류는 단순한 문화 체험이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며 평화를 실천하는 세계시민 교육의 현장"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제 평화교육을 통해 4·3을 전세계에 알리고 제주 학생들이 평화 감수성과 세계 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95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