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두 바퀴 위의 제주, 변화의 길을 찾다

[열린마당] 두 바퀴 위의 제주, 변화의 길을 찾다
  • 입력 : 2025. 04.09(수) 01:3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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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 2월 24일, 겨울 끝자락의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날 제주특별자치도는 '2025 출퇴근 전기자전거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혹독한 날씨 속에서 첫걸음을 뗀 이 정책은 단순한 신규 사업이 아닌 지속가능한 도시 교통 체계의 전환을 모색하는 실험이기도 했다.

시행 초기 "출퇴근길에 자전거라니?"라는 의아한 시선이 많았으나 다행히도 생각보다 빠르게 긍정적인 참여로 바뀌고 있다.

2월에는 8일간 141명이, 3월에는 20일간 146명이 전기자전거로 출퇴근했다. 출발 단계임에도 예상을 넘는 참여율을 보이고 있으며, 6월 말이면 이용 거리와 시간에 관한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참여자들로부터 자전거 이용 중 겪은 불편사항을 수시로 수렴하고 있다. 이는 자전거 도로와 보관시설, 교통안전 등 인프라를 개선하고, 나아가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정책을 확대하기 위한 밑작업이다. 공공이 먼저 변화를 실천함으로써 도민 모두가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이번 사업의 진정한 의미다.

이제 봄이 완연하다. 만개한 꽃과 따사로운 볕이 가득한 4월은 자전거 타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전기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일은 환경에 이로울 뿐만 아니라, 도시의 리듬을 바꾸고 일상의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 사업이 도민들이 자전거를 일상의 교통수단으로 받아들이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오명수 제주특별자치도 15분도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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