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불법체류자지?" 중국인 폭행하고 현금 빼앗은 40대 덜미

"너 불법체류자지?" 중국인 폭행하고 현금 빼앗은 40대 덜미
  • 입력 : 2025. 04.14(월) 16:51  수정 : 2025. 04. 15(화) 16:50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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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시내 길거리에서 중국인 노동자를 폭행하고 현금까지 빼앗은 40대 한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30분쯤 제주시 이도1동 한 길거리에서 30대 중국인 B씨의 얼굴과 머리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하고 현금 120만 여원을 빼앗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다음날 오전 11시쯤 제주시 한 건물 여자화장실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불법 체류자로 신고하겠다고 하니 B씨가 돈을 건넸다"면서 "폭행을 한 것은 맞지만 현금은 빼앗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B씨는 합법적으로 제주에 체류 중이었으며, A씨와는 과거 같은 작업장에서 일을 했던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불법체류자의 경우 신고가 어려운 점을 이용해 계획적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이더라도 범죄 피해자의 경우에는 출입국외국인청에 통보하지 않는다"면서 "범죄 피해를 당했거나 위법행위를 목격했다면 안심하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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