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영향... 노지감귤 개화도 늦어질 듯

기후변화 영향... 노지감귤 개화도 늦어질 듯
제주도농기원, 평년보다 4~5일 늦어질 것으로 예측
"과원별 착화량 따른 양분 관리 등 철저히 해야" 당부
  • 입력 : 2025. 04.17(목) 11:34  수정 : 2025. 04. 18(금) 12:15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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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 개화. 한라일보DB

[한라일보] 기후변화 영향으로 올해 노지감귤 개화기도 전·평년 대비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해안지역의 개화시기는 ▷제주시 5월 1~6일 ▷서귀포시 4월 27일~5월 3일로 예측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평년보다 1~6일 늦은 수치다.

개화시기는 지난해 기준 제주시가 4월 30일, 서귀포시는 4월 28일이었고, 평년(20~24년) 기준 제주시 5월 2일, 서귀포시는 4월 28일이었다.

노지감귤 개화시기는 4월 기온 등 기상조건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도농기원은 지난 3월 하순까지는 이례적으로 따뜻했으나, 이후 기온이 하락하면서 4월 상·중순 평균기온은 제주 13.1℃, 서귀 13.6℃로 전·평년(14.4~16.2℃) 대비 1.3~2.9℃ 낮아, 개화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발아기부터 개화기까지 소요기간이 길어질수록 자방 비대 등 충실한 꽃으로 이어져 감귤 생육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지만, 기간이 짧을 경우 수체 내 양분 부족과 맞물려 수세가 약하며 과다착과된 나무에서는 생리낙과 증가 등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농기원은 발아 후 현재까지(4월 1~14일)의 기상상황을 토대로 발아부터 개화기까지의 소요일수가 평년 수준인 30여일을 충족할 수 있다고 보고, 자방 비대 등 꽃 충실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농기원은 향후 기온 상승 등 기상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수세가 약하거나 과다 착과된 나무의 경우 꽃비료와 여름비료를 통해 부족한 양분을 보충하고, 출뢰기부터 개화 전까지 요소, 질산칼슘, 황산고토 0.2~0.3% 액 엽면시비를 통해 꽃 충실도 향상, 새순 녹화 등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또 지역·과원별 개화 상황에 따라 4월 중·하순쯤(새순이 3~5㎝ 자랐을 때) 구리제 등을 활용한 병해충 첫 방제(궤양병, 귤응애 등) 시기 등을 중점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다.

현광철 기술지원팀장은 "이상기후에 따라 매년 과원관리, 병해충 방제 시기 등 변화가 생기고 있다"면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도농기원은 올해 노지감귤 발아 시기가 기상변화 영향으로 평년보다 1~3일 늦어질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최근 확인된 발아기는 도내 해안지역 기준 제주 4월 4일(예측 4~6일), 서귀포 4월 5일(예측 3~5일)로 예측했던 내용과 부합하는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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