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상 여파... 올해 노지감귤 착화량 '양극화' 우려

이상기상 여파... 올해 노지감귤 착화량 '양극화' 우려
저장양분 감소로 수세 약화, 꽃눈분화 불량 등
도농기원 "수세 상태 따른 맞춤형 관리 필요"
  • 입력 : 2025. 04.07(월) 12:23  수정 : 2025. 04. 08(화) 15:12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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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해 가을철(9~11월) 이상 기상 여파로 올해 노지감귤 착화량이 양극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세에 따른 맞춤형 관리가 요구된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철 평균기온은 17.9℃로 전·평년 대비 1.0~1.9℃ 가량 높았고, 강수량은 562㎜로 전·평년 대비 130~284㎜ 많았다. 더불어 강수량이 많았던 만큼 일조시간은 565시간으로 전·평년 대비 74~108시간 줄었다.

고온과 일조 부족 등은 감귤나무 저장양분 감소를 초래해 수세약화, 꽃눈분화 불량 등 생리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수세가 약하면서 봄순 결과모지가 많은 나무는 과다 착화로 수세가 더욱 약화될 우려가 크다.

특히, 지난해 여름·가을비료를 살포하지 않은 과원에서는 올해 생리낙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도농기원은 수세 상태에 따른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 농가의 적극적인 실천을 당부했다.

우선, 수세가 약한 나무는 4월 상순 이후 예비지 설정을 위해 10% 이내 범위에서 약전정을 실시하고, 발아기부터 만개기까지 요소 엽면시비를 2~3회 할 것을 권장했다.

만약 수세가 약하면서 과다착화가 예상된다면 요소 엽면시비와 함께 10a당 꽃비료 10㎏을 살포하고, 4월 중순 이후 꽃이 발생한 가지로 예비지를 재설정할 것을 당부했다.

착화가 부족한 과원은 5월 하순부터 6월 상순까지 과번무 한 가지를 제거해 수관 내부까지 햇빛이 잘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준다.

생육이 양호한 과원의 경우, 도장지 제거와 예비지 설정을 통해 광환경을 개선하고, 발아기~만개기 꽃비료 살포와 요소 또는 질산칼슘 엽면시비, 6월 상순 황산고토 엽면시비로 생리낙과를 예방해야 한다.

또 여름비료를 5월 하순부터 6월 상순 사이에 10a당 질소 4.6㎏, 칼리 8.0㎏ 살포를 권장했다.

현광철 기술지원팀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감귤 재배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제시된 대응책을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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