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나눔 캠페인 초반 썰렁… 도민 참여 절실

[사설] 나눔 캠페인 초반 썰렁… 도민 참여 절실
  • 입력 : 2025. 12.11(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이달부터 시작된 '희망 2026 나눔 캠페인' 초반 기부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슬로건은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제주'다. 모금 목표액은 43억2000만원으로 3년째 동결됐다. 물가상승과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운 도민 살림살이를 감안한 조치다. 지난 9일 오후 5시쯤 제주시 연동 신시가지 입구 교차로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3℃, 모금액은 5억500여 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낮고 2억8000여 만원이 줄어든 금액이다. 지난해 캠페인은 비상계엄 사태로 정국이 급랭하면서 기부 열기가 저조했었다. 올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민생회복이 최우선 국정과제가 되면서 기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초반 열기는 기대치 이하다. 대개 캠페인 초반은 기부가 잇따르면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올라가는 경향을 보인다. 그런데 올해는 초반 상황이 기대난망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올해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비상계엄이라는 난국 속에서도 도민들은 나눔 캠페인에 적극 동참했다. 목표액 43억2000만원을 훌쩍 넘은 47억7400만원을 모금한 저력을 보여줬다. 물론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도민들의 삶도 팍팍하지만 불우한 이웃들을 위한 온정은 식지 않았을 거로 믿는다. 캠페인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만큼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3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