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안전한 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열린마당] 안전한 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 입력 : 2025. 12.15(월) 01:00  수정 : 2025. 12. 15(월) 06:57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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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최근 발생한 지역 사고 대부분은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난방기 주변 물건 방치, 미끄러운 보도, 고장 난 가로등, 노후 시설물 등은 작은 관심으로 충분히 개선 가능한 위험들이다.

특히 문제는 이런 위험에 익숙해져 더 이상 위험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습관에 있다. 즉, 안전환경의 문제는 '대형 재난'보다 일상 속 '작은 위험'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늘 보던 지저분한 전선, 관리되지 않은 공터, 어두운 골목길의 가로등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러운 환경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사고 가능성을 높이는 원인이다. 안전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익숙함'을 깨는 것에서 출발한다.

안전은 지식보다 '습관'과 '태도'가 좌우한다. 난방기 사용 전 점검, 눈길에서 보행 속도 줄이기, 다중이용시설 비상구 확인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은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학교·직장·마을 단위에서 이루어지는 안전교육은 이러한 생활 습관을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다.

안전한 환경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 한 번의 점검, 한 번의 정비, 한 번의 관심은 큰 사고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위험을 줄이는 노력은 행복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가 사는 지역이 안전해야 삶이 안정되고, 삶이 안정돼야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도 가능하다. 작은 실천이 큰 안전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우리 지역이 스스로 지키는 안전 문화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 <고기봉 서귀포시 성산남성의용소방대 부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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