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한 해의 끝자락이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괜스레 마음이 차분해지고 한 해를 돌아보게 된다. 자선단체나 지자체에서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에 적극 나서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민들의 관심이 저조하다. 경제적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먹고살기 힘들어졌다는 하소연만 늘어가는 작금의 현실 속에서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사회취약계층이 겪는 어려움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도움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작은 관심과 나눔이 모여 만들어지는 실질적인 온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운동은 바로 그러한 마음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이고도 의미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성금은 독거노인, 장애인, 아동·청소년, 한부모 가정 등 다양한 취약계층에게 생계비·난방비·의료비 등 긴급한 지원으로 전달된다. 우리의 작은 기부가 누군가에게는 올겨울을 무사히 보내게 하는 단단한 버팀목이 된다. 더불어 나눔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한 공동체로 만드는 힘이 된다. 어려운 이웃을 향한 관심이 확산될수록 사회적 연대는 강화되고, 이는 공동체 전체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진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돌아보자.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분명 곁에 있을 것이다. 따뜻한 말 한마디도 위로가 될 수 있지만, 한 번의 성금 참여는 더 큰 희망을 전하는 손길이 될 수 있다.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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