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고독사 급증… 사회안전망 구축 시급

[사설] 제주 고독사 급증… 사회안전망 구축 시급
  • 입력 : 2025. 12.23(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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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고독사가 급증하고 있다. 전국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을 정도로 고독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제주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매년 12명씩 고독사했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1.8~1.9명꼴로 전국평균 4.7~5.9명에 비해 1/4수준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에는 상황이 반전된다. 2020년 27명, 2021년 44명, 2022년 53명, 2023년 51명, 2024년 48명으로 급증했다. 인구 10만명당 고독사는 2020년 4.1명에서 2024년 7.2명으로 급증했다.

제주의 1인 가구 증가는 고독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제주 1인 가구 비중은 2017년 28.6%에서 지난해 34.0%로 증가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고독사 비중이 코로나19 이후 불과 몇 년 새 전국평균 수준을 넘나들고 있다. 특히 50~60대 1인 가구는 17개 시·도 평균을 상회하면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고독사위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제 고독사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매년 많은 독거노인이 고독사로 생을 마감하고 있어서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고독사는 사회적 고립에서 오는 심각한 문제로 노인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국가와 사회 차원에서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1인 가구와 독거노인들을 관리할 사회안전망이 체계적으로 갖춰져야 한다. 정부는 노인복지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다양한 예방 조치들을 도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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