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제주4·3을 소재로 한 영화 '내 이름은'을 관람한 뒤 정지영 감독과 주연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라일보]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제주 4·3의 상처에 제대로 된 '이름'을 찾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전날 저녁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에서 제주4·3을 소재로 한 영화 '내 이름은'을 관람한 뒤 이같은 글을 SNS에 남겼다.
이 대통령은 "제주4·3의 상흔과 화해, 역사적 책임을 절절하게 그려 낸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을'을 봤다"며 "주인공의 가슴 속 깊은 상처는 망각을 뚫고 고통스러운 트라우마로 현재를 괴롭힌다. 그 고통은 딸, 손자 혈맥을 타고 유전되어 현재화된다"고 감상평을 적었다.
이어 "역사의 진실은 덮어 놓는다고 묻히지 않는다"며 "은폐된 역사는 오히려 현재의 삶을 방해한다. 진실을 알리고 역사의 궤도를 바로잡는 데 늦은 때는 없다"고 영화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바로 잡기 시작하면 그 순간이 바로 옳은 때"라면서 "국가폭력에 대한 공소 시효를 없애고 민사 소송의 길을 보장해 폭력과 거짓으로 얻은 바가 있다면 피해자에게 보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제주4·3 78주년을 계기로 제주4·3희생자 유가족과의 간담회 등에서 국가폭력에 대한 형사 공소시효와 민사 소멸시효 폐지를 통해 국가폭력에 대해서는 살아 있는 한 그 책임을 결코 회피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국가폭력범죄의 형사 공소시효와 민사 소멸시효 폐지를 위한 특례법을 당론으로 추진 중이다.
이 대통령은 "영원한 책임은 올바른 기억에서 시작된다"며 "기억하고 책임지기 위해 바로 잡겠다. 영화 속 주인공이 이름을 되찾았듯이 제주 4·3의 상처에 제대로 된 '이름'을 찾아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이 대통령의 영화 관람은 지난 4월 1일 이후 매주 수요일 시행되는 문화의 날을 맞아 마련됐다. 이 대통령의 SNS를 통해 신청한 165명의 일반 관객도 이 대통령과 함께 했다. 청와대는 '제주4·3사건이 가려진 진실을 용기 있게 그려내는 한편 시민들의 십시일반의 도움으로 제작된 영화 '내 이름을'을 응원하고, 감독과 배우 그리고 관객이 함께 제주4·3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고 밝혔다.
정지영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염혜란이 주연을 맡은 '내 이름은'은 이름을 버리고 싶어하는 18세 소년과 이름을 지키고 싶어 하는 '어멍'(어머니의 제주어)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염혜란이 홀로 아들을 키우며 기억 속 진실을 마주하는 '어멍' 역을 맡았다.
영화는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으로 주최한 4·3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으로, 제주도민 등의 후원을 받아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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