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몇달 전 프랑스에서 '노키즈존(No Kids Zone)' 논란이 불거졌다. 국영 철도회사가 고속철도에 어린이 출입 제한구역을 도입하면서다. 반발·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철도회사는 한 발 물러섰다. "해당 상품은 평일 전체 좌석의 8%에 불과하고,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도입됐다"는 설명과 함께다.
우리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십여년 전 '노키즈존'이 첫 등장한 이래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한 시민단체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국 노키즈존 114곳 가운데 60% 이상은 서울(30곳)·경기(26곳)·제주(15곳)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카페 84곳(74%), 식당 22곳(19%) 등 순이었다. 숫자도 지난해에 비해 8곳 늘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예스키즈존'에 대한 지원을 이어간다고 한다. 지난해 첫 도입, 일반·휴게음식점 등 64곳을 예스키즈존으로 지정했다. 어린이 손님을 위한 의자·식기·앞치마 등 구입비 명목으로 1곳 당 3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도 6월 중 공모를 거쳐 신규 지정·지원할 계획이다.
단발성 지원으론 예스키즈존을 늘려갈 수 없다. 의자 2~3개 구입할 정도의 비용을 지원하면서 참여를 이끌어 내기란 어렵다. 보험료 등 지원 현실화와 함께 홈페이지나 맘카페 등과 연계해 이를 적극 알려야 한다. 인식개선과 더불어 법·제도적 정비도 서둘러야 한다. 호주는 '노키즈존' 대신 '조용한 공간(Quiet Venue)'이란 완충점을 찾아 사용하며 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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