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이른 물놀이객 증가… 안전사고 '비상'

여름철 이른 물놀이객 증가… 안전사고 '비상'
해수욕장 공식 개장 전부터 물놀이 한창
지난 4일 안전요원 없는 해변서 사망사고
3년간 소방출동 1703건·구조인원 433명
수심 유동적인 항포구서 인명피해 잇따라
  • 입력 : 2026. 06.05(금) 17:52  수정 : 2026. 06. 05(금) 17:58
  •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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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양유리기자

[한라일보] 제주지역 해수욕장에 공식 개장 전부터 물놀이객들이 이어지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오후 2시쯤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평일 오후임에도 일부 시민들은 검은모래해변 위에서 태닝을 즐기고 있었고, 서퍼들은 푸른 바다 위를 떠다녔다.

같은 날 제주시 용담포구에서는 수영복 차림에 수경까지 갖춘 청년 2명이 포구 계단을 내려가더니 바다로 몸을 던졌다.

전날 오후 6시쯤 제주시 이호해수욕장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많아 물놀이를 하며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5일 오후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시민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 양유리기자

이처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기도 전에 물놀이객이 늘면서 인명피해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3시 32분쯤 제주시 구좌읍의 한 해수욕장에서 스노클링하던 30대 남성 관광객 A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다이버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26분쯤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는 칠레 국적의 20대 남성 B씨가 파도에 떠내려가 주변 서핑객에 의해 구조됐다. 이곳에서는 지난 3일 오후 5시 9분쯤에도 10대 3명이 바다에 빠져 인근 서퍼들에 의해 구조된 바 있다.

소방이 집계한 최근 3년(2023~2025년)간 도내 수난사고 출동건수는 총 1703건이다. 2023년 558건, 2024년 541건, 2025년 604건 등이다. 구조인원은 각각 136명, 140명, 157명에 달한다.

5일 오후 제주시 용담포구. 청년들이 다이빙하며 수영하고 있다. 양유리기자

또 도내 일부 항포구가 SNS를 통해 '다이빙 명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물놀이객이 몰려 인명피해 사고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항포구는 수심이 일정하지 않고, 선박이 드나들어 더욱 위험성이 높다. 특히나 어촌·어항법 개정에 따라 이듬해 4월부터 항·포구 내 물놀이 행위가 금지되면서 올해 물놀이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도내 항포구 인명피해 사고는 총 22건으로, 6명이 숨졌다.

한편 제주지역 해수욕장 공식 개장일은 오는 24일로, 이날부터 각 해수욕장에 안전요원에 배치된다.

제주도는 잇따르는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비해 올해 안전관리 인력을 지난해 288명에서 27명 늘린 315명을 투입한다. 또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주요 항포구에도 민간 안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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