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무관심 속에 홀로 살다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가 늘어나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고독사 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도내 전체 28만9815가구 중 1인 가구는 9만6391가구로 가장 많다. 특히 도내 1인 가구의 비율은 2020년 31.1%에서 지난해 34.4%로 늘어났다. 1인 가구가 늘면서 고독사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제주에서 고독사 사망자는 2020년 27명, 2021년 44명, 2022년 53명, 2023년 51명, 2024년 48명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장기간 쌓인 우편물과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가동되지 않는 냉방기구 등을 의심한 우체국 집배원의 신고로 고독사 현장을 발견했다. 지난해에는 폐업 숙박업소에서 주민등록이 말소된 50대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2024년에는 여관에서 70대 노인이 숨진 지 5년 만에 발견된 사건도 있었다.
정부는 고독사 위험군을 조기 발굴하고 상담, 위험군 판정, 사례관리 등 지자체 공무원이 관리해야 할 업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고독사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고독사 위험자를 발굴하기 위해 고독사와 연관성이 높은 체납, 전기사용량 변화 등 위기 정보 27종을 선정하여 이 시스템과 연계했다. 하지만 행정의 돌봄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발생하면서 고독사는 줄지 않고 있다. 가구단위의 위기 상황에 맞춘 종합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또 위기가구 통합 발굴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보다 촘촘한 위험군 발굴과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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