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난달 21일, 서광초등학교(교장 우정훈)에서 전교어린이회 정부회장 선거가 실시되었다. 이날 학생들은 단순히 대표를 뽑는 것을 넘어, 학교의 미래를 함께 선택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앞서 지난달 10일 후보 등록을 마친 학생들은 일주일간 교내 곳곳에서 공약을 알리며 유세를 펼쳤다. 선거 당일 소견 발표회에서는 진심을 담아 각자가 꿈꾸는 학교의 모습을 제시했다. "친구들이 더 자주 웃는 학교를 만들겠다", "모두의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는 다짐 속에는 학교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묻어났다. 전교생들은 후보들의 발표에 경청하며 신중하게 한 표를 행사했다.
이번 선거는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며 공동체의 방향을 결정하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는 장이 됐다. 학생들은 선거 과정을 통해 다수결의 원칙이 단순한 숫자의 싸움이 아니라,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며 약속을 만들어 가는 과정임을 자연스럽게 배웠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서로를 축하하는 모습에서는 성숙한 시민 의식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전교생이 서로를 잘 아는 작은 학교의 특성상 이번 선거는 더욱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저학년은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미래의 리더를 꿈꿨고, 고학년은 후배들의 기대 속에서 더욱 깊은 책임감을 느꼈다. 한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모두의 마음이 모여 학교를 만들어 간다는 사실을 스스로 경험한 시간이었다.
서광초등학교 관계자는 "학생이 함께 참여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교육적 가치"라며, "학생회 선거는 민주주의를 교과서가 아닌 실천으로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이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서로 존중하며 성장하는 학생 자치 문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한 장의 투표용지에 담긴 작은 선택들이 모여 학교를 바꾸고, 나아가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 서광초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 낸 이번 선거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욱 빛났으며, 아이들의 손으로 직접 그려낸 학교의 희망찬 내일을 확인한 뜻깊은 하루였다.
<강서희 학생기자(서광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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