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7월 관광객은 12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줄었고, 내국인 관광객은 5.2% 감소했다. 휴가철을 맞아 내국인 감소 폭은 둔화세지만 회복세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등한 항공권 유류할증료 부담이 여전히 큰 데다 항공 공급 좌석마저 지난해보다 줄면서 항공권 가격도 크게 올랐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상승하자 일부 저비용항공사(LCC)가 경영난을 이유로 계획대로 운항하지 않아 좌석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항공료 상승으로 관광 비용이 늘어나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중동 정세가 안정되면 유류할증료는 낮아지겠지만, 항공 좌석은 단기간에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지난달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연 '제주도민 이동권 보장과 항공 공공서비스 제도 개선 토론회'에서도 항공 좌석 부족 해소 방안을 놓고 정부와 제주도의 입장 차가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도민이 필수적으로 이용할 좌석을 확보하려면 제주도가 조례에 지원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제주도는 좌석 부족이 장기간 계속되는 구조적 문제인 데다 항공 정책에 대한 권한과 책임이 없는 만큼 정부와 제주도, 전문가가 참여하는 워킹그룹 구성을 제안했다.
항공 좌석은 제주관광산업의 핵심 기반이자 도민과 국민이 이동하는 대중교통이나 다름없다. 국민이 겪는 대중교통의 불편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풀어야 하는 게 맞다. 정부를 중심으로 제주도와 항공사 등이 좌석 확충을 위한 공동 해법을 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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