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형 자율학교 다양성이 우선 아닌가

[사설] 제주형 자율학교 다양성이 우선 아닌가
  • 입력 : 2026. 08.11(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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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 6·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고의숙 교육감이 최근 4년 사이 급증한 '제주형 자율학교'에 대해 재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형 자율학교는 이달 기준 101개교(초 77·중 18·고 6)이다. 그 유형도 다혼디배움학교를 비롯해 IB학교, 문예체학교, 마을생태학교, 글로벌역량학교, 미래역량학교, 인성학교, 디지털학교 등 모두 15개이다. 도내 초중고가 188개교(초 113·중 45·고 30, 분교 제외)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학교의 절반 이상(53.7%)이 자율학교로 운영되는 셈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제주형 자율학교를 재구조화하기 위해 지난 7일 '제주형 자율학교의 새로운 방향을 묻다'라는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자율학교의 확대보다 정체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자율학교의 교육 내용 등에서 실질적 차이가 없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 15개에 이르는 지정 유형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왔고 특정 자율학교로의 쏠림문제를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이날 제시된 의견들 대부분이 교육의 획일화를 요구하는 듯한 내용들이 많아 안타깝다. 가장 단순하게 객관식 문제풀이 교육을 되풀이한다면 정체성도 뚜렷해지고 특정학교 쏠림문제도 없을 듯하다. 하지만 교육의 다양성은 저절로 사라져 갈 것이다. 문제는 다양한 선택의 폭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장이다. 그 다양성을 실현하고 차별성을 구현해 나가는 것은 교육당국과 선생님들의 몫이다. 공통의 기준이나 같은 시각으로 교육을 획일화한다면 자율학교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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