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셀프 주유소, 익숙함이 안전을 대신하지 않는다

[열린마당] 셀프 주유소, 익숙함이 안전을 대신하지 않는다
  • 입력 : 2026. 08.11(화) 02:00
  • 한세훈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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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운전을 하다 보면 셀프 주유소는 자연스럽게 들르는 곳이 됐다. 처음에는 주유하는 방법이 낯설었지만 이제는 주유기를 들고 결제하는 일까지 몇 분이면 끝난다. 익숙해졌다는 것은 편리하다는 의미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경계해야 할 순간이기도 하다. 사람은 익숙한 일일수록 확인해야 할 것을 지나치기 쉽기 때문이다.

주유소는 잠시 머무는 공간이지만 인화성이 높은 위험물을 다루는 시설이다. 평소 아무 일 없이 이용하다 보니 위험하다는 사실을 잊기 쉽다. 시동을 켠 채 주유하거나 차량에 다시 올라탔다가 주유를 이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간과하기 쉬운 것이 정전기다. 몸에 쌓인 작은 정전기가 휘발유 유증기와 만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차량 문이나 정전기 제거 패드에 손을 대는 몇 초의 행동이 큰 사고를 막는 이유다.

주유를 마친 뒤에도 주유건이 제대로 거치됐는지, 주유구가 잘 닫혔는지, 주변에 기름이 새거나 이상한 냄새는 없는지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화재는 늘 이용하던 주유소에서도 순간의 방심으로 발생할 수 있다. 사고를 막는 방법은 거창하지 않다. 잠시 멈춰 안전수칙을 확인하는 작은 실천이 나와 가족,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한세훈 동부소방서 성산119센터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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