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시대적 변화 대응
‘미래경제산업위원회’ 신설생생한 현장 목소리 담을 것
[한라일보] 산업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AI)은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고, 디지털 전환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며, 에너지 전환과 우주산업은 미래 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13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기존 농수축경제위원회를 분리해 '미래경제산업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는 단순히 상임위원회 하나를 늘리는 행정적 확장이 아니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의회의 정책 전문성을 높이고, 제주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회의 새로운 선택이다. 이는 미래를 준비하는 의회의 역할을 더욱 분명히 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물론 1차 산업은 여전히 제주경제의 단단한 뿌리이자 근간이다. 기후변화와 시장개방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은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강화되어야 한다.
아울러 제주경제의 또다른 핵심 축인 관광산업 역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요한 것은 첨단기술과 미래산업이 결코 기존 산업과의 단절이 아니라는 것이다. AI와 디지털 기술이 골목상권과 관광 현장에 이식되고, 에너지 신산업이 1차 산업과 유기적으로 융합될 때, 신산업은 비로소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지역경제의 저변을 넓히는 견인차가 될 것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미래경제산업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맡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는 '책임'이었다. 첫 단추를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위원회의 방향이 결정될 뿐만 아니라, 도정의 신성장 산업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의 내일을 준비하는 위원회답게 책상에서의 정책에서 벗어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에서 답을 찾고자 한다. 도내외 산업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산업계와 연구기관, 대학, 청년, 기업인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제주의 현실에 맞는 실용적 정책'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나아가 미래산업은 화려한 기술 발전을 보여주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정책'이어야 한다. 기술의 성과가 도민의 일상으로 스며들어 더 나은 일자리와 도민의 삶을 바꾸는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도민이 체감하는 희망의 정책이 된다.
의회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 오늘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다가올 변화를 예측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정책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미래경제산업위원회는 제주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설계하는 정책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오늘의 준비가 내일의 경쟁력이 된다. 미래는 기다리는 자의 것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지역의 몫이다. 그 당찬 준비의 앞자리에 미래경제산업위원회가 늘 도민과 함께 서 있을 것을 약속드린다.
<김기환 제주도의회 미래경제산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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