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하는엄마들 "제주도교육청, 학생 자살 시도 사건 책임 회피"

정치하는엄마들 "제주도교육청, 학생 자살 시도 사건 책임 회피"
  • 입력 : 2026. 08.25(화) 17:01  수정 : 2026. 08. 25(화) 17:05
  •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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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정치하는엄마들과 피해 학생 학부모 등이 제주경찰청 앞에서 A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생 자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생 자살 시도 사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이 관리·감독 책임을 회피하고 구조자를 거짓 보고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25일 성명을 내고 "도교육청은 사건 인지 이후 '학생자살 시도사안 보고서'가 생산되지 않은 경위를 밝히고, 관련 책임자를 특정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전날 도교육청과 서귀포시교육지원청 등을 대상으로 자살 시도 사건 관련 현안 보고를 받고 사건 발생 이후 대응 과정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했다.

단체는 "교육국장은 A초등학교가 도교육청에 정식 보고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시인했다"며 "정작 가장 중요한 질문인 도교육청이 이 사건을 인지한 후에도 왜 '학생자살 시도사안 보고서'가 생산되지 않았는가에 대해서는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사건은 학교가 감춘 것이 아니라 학교와 서귀포시교육지원청, 도교육청까지 이어지는 보고 라인에서 어느 단계에서도 정식 문서화·기록화를 하지 않은 사건"이라며 "학교의 침묵은 지적하면서, 도교육청의 무대응과 무기록에 대한 답은 피하는 것은 책임을 학교 단위로 국한시키고, 도교육청의 관리·감독 책임을 지우려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했다.

또 "사건 당일 도교육청 담당 장학관은 서귀포시교육지원청으로부터 직접 문자로 사건을 보고 받았다"며 "도교육청은 '학생자살 시도사안 보고서' 등의 제출을 학교에 요구하고 접수·관리할 책임을 다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지원청이 담임교사를 통해 학교폭력 관련 여부와 추가 자살시도 사례 확인을 요청했으나 학교 측은 '유사한 자살 시도 사례 없음'이라고만 답변했다"며 "학교폭력 관련성을 확인하고 기록해야 할 책임을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방기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현안보고에서 도교육청은 학생을 구조한 사람이 동급생 2명이 아니라 당시 6학년이었던 학생 1명이며, 동급생 1명은 목격만 했다고 거짓보고했다"며 "그동안 언론 보도를 통해 구조자가 동급생 2명이라는 사실과 명백히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안보고에서 구조자 및 목격자 관련 사실관계를 왜곡 보고한 경위를 밝히고 사과하라"며 "자살(시도) 사건 발생 시 작성·보고하도록 규정된 학생자살 시도사안 보고서와 학생자살 사망사안 보고서가 누락된 사건은 없는지 전수조사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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