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 갈등 다시 불거지나… 협의절차에 반발

제주제2공항 갈등 다시 불거지나… 협의절차에 반발
민관 참여 '제주제2공항갈등조정협의회' 출범 예고
찬성 측, 9일 집회 열고 "법과 절차 따라 추진하라"
비상도민회의 "도민결정 통해 갈등해결 방안 환영"
  • 입력 : 2026. 09.09(수) 11:44  수정 : 2026. 09. 09(수) 11:59
  •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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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제주제2공항범도민추진위원회 등 5개 단체는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2공항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제주도정이 제주제2공항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해 '제2공항 갈등조정협의회' 출범을 예고한 가운데 찬반 단체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제주제2공항범도민추진위원회 등 5개 단체는 9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정과 국토교통부에 제주 제2공항을 절차대로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전날 제2공항 3대 방침으로 ▷중점평가사업 지정 ▷전문기관 교차 검증 확대 ▷제주도의회 동의 전 도민 의견 수렴을 발표했다.

다만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될 시 갈등 해소 방안 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하지 않고, 민관이 참여하는 '제2공항 갈등조정협의회'를 출범해 역할을 이관할 예정이라고도 발표했다.

제2공항 찬성 단체들은 협의회 구성이 부당하다며 참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2015년 정부 입지 발표 이후, 2024년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고시에 이어 현재 환경영향평가 등 법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국가가 법과 절차에 따라 추진해 온 국책사업이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제2공항은 이미 11년 동안 충분한 논의와 검증을 거쳤고, 최종 단계에 이른 시점에 민관협의회를 통해 추진 여부를 논의한다면 새로운 갈등을 만들고, 사업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며 "위성곤 도지사는 결단을 내리고 법과 절차에 따라 제2공항을 정상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또 "제2공항은 미래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지역경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국가 핵심 인프라 사업"이라며 국토교통부를 향해 제2공항 적극 추진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 같은 요구를 담은 건의서를 제주도정에 전달했다.

같은 날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성명을 내고 "도민결정을 통한 제2공항 갈등해결 방침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갈등조정협의회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해소되지 못한 쟁점과 검증·검토 과정을 도민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해야 한다"며 "제2공항 갈등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주민투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인 권한을 가진 국토부를 포함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도민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도 선행돼야 한다"며 "제주도는 초심을 잃지 않고 투명하고 민주적인 판단과 숙의를 통해 제2공항 갈등을 매듭짓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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