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국제유가상승 여파가 제주농가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항공화물료가 급등해 농산물을 육지부로 출하하는 농가에 큰 부담이 되고 있어서다. 월동채소류가 본격 출하되면 농가 부담은 더 가중될 전망이다.
애월농협과 항공화물 운송계약을 맺고 있는 항공화물대리점은 지난 6월 운송료를 ㎏당 75원 인상했다. 이로 인해 4㎏ 취나물 상자의 운송료는 종전 2300원에서 2600원으로 13.0% 올랐다. 화물대리점의 운송료 인상은 대리점을 통해 화물 영업을 하는 대한항공이 국내선 항공화물 운송료를 ㎏당 15원 인상한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인상폭이 지나치다. 대한항공의 인상 폭보다 화물대리점의 운송료가 몇 배나 더 올라 폭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물대리점은 취나물을 산지에서 수집해 항공으로 서울가락시장까지 운송하는 역할을 한다. 인상된 화물단가와 차량 기름 값 등을 반영한 비용이라지만 인상폭이 너무 커 그 부담은 전적으로 농가가 떠안게 됐다. 문제는 항공화물료 인상이 다른 농산물까지 파급될 수 있다는 점이다. 월동채소류 출하시기에 맞춰 항공화물대리점과 운송료 계약을 맺고 있어서다.
제주산 월동채소류는 신선하고 품질이 뛰어나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그러나 물류비 상승으로 도매가격이 오르면 타 지역 농산물과의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고 출하를 안 할 수도 없다. 국제유가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인상이라지만 업체들도 농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전 조율을 통해 적정선에서 인상폭을 결정해야 한다. 제주도와 농협당국도 급등한 물류비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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