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서귀포 건축문화기행에 묻다

[열린마당] 서귀포 건축문화기행에 묻다
  • 입력 : 2018. 01.17(수)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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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건축문화기행상품이 완성되었다.

2년 전 중앙정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 사업은 5억2000만원을 들여 서귀포시와 한국관광공사가 용역을 수행하였다. 서귀포의 자연, 삶, 멋이 담긴 건축자원의 잠재력 및 가치의 발굴을 통하여 서귀포만의 새로운 문화를 이끄는 기행형 문화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냈다.

건축은 우리의 삶 속에 수많은 교감과 기억, 체험 등 삶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공간이다.

서귀포건축문화기행, 지난 2년 동안 어떤 일을 해 온 것일까? 이 상품은 건축물에 이야기를 엮어 10개 탐방 코스를 개발하였다. 1코스(전쟁과 근대건축)는 대정지역의 근대건축물인 비행기격납고, 강병대교회 등이며, 2코스(추사 따라가는 길)는 추사관, 대정향교 등이다. 3코스(녹차밭 기행)는 오설록 티 뮤지엄 등으로 구성되었고, 4코스(이중섭과 예술가의 길)는 서귀포 원도심의 이중섭미술관 등이다. 5코스(한국 거장 건축)는 김중업 설계의 구 제주대 농과대, 소라의 성 등이며, 6코스(21세기 현대건축)는 멕시코건축가 리카르도레고레타의 부영호텔이 있다. 제7코스(서귀포영화촬영지)는 서연의 집 등이 있으며, 제8코스(목축과 건축)는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등이 있다. 제9코스(제주민속탐방)는 성읍민속마을 중심의 초가 탐방코스이며, 제10코스(안도&이타미)는 섭지코지의 아고라, 핑크스 골프장 내의 포도호텔 등이 있다.

그리고 기행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해설사 교육, 홈페이지 구축, 안내판 설치 등을 하였다. 이제 상품개발은 마쳤지만, 효과적인 운영을 통해 개발된 상품에 대한 명확한 타깃 설정과 지역주민들의 소득과 어떻게 연결시킬지에 대한 고민은 숙제로 남아있다.

건축문화기행을 통해 단순히 서귀포시의 관광자원을 보는 관람 형태에서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도시의 풍경이 되고 있는 멋진 건축공간을 찾아가 그 속에 기록된 많은 삶과 추억을 기억하며 건축물을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서귀포를 즐기는 방법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재철 서귀포시 건축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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