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시브랜드 'Only jeju' 손보기 재시도

제주 도시브랜드 'Only jeju' 손보기 재시도
2008년 개발·사용…가치 전달력 부족 지적 '꾸준'
2014년 새 브랜드 용역 백지화…신중한 접근 요구
올해 리뉴얼 사업 용역 재추진 "도민의견 수렴 목적"
  • 입력 : 2019. 03.24(일) 11:47
  •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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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만들어진 제주 도시브랜드 'Only jeju'를 새롭게 변경하는 계획이 시도되고 있다.

2014년 도시브랜드 변경 사업이 추진됐지만 도민 공감대 부족으로 백지화됐던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시 브랜드 'Only jeju'는 2008년 1억3100만원을 투입해 개발, 2009년부터 본격 사용됐다.

이후 제주도는 2014년 ㈜한국IBM에 의뢰해 '글로벌 제주브랜드 마케팅 전략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기존 'Only jeju'를 'Find your jeju'로 변경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용역진은 'Only jeju'는 공급자 중심의 슬로건이기 때문에 방문객이 열린 관점에서 제주를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하다며 'Find your jeju'를 제안했다.

당시 여론은 좋지 않았다. 도민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7억원에 가까운 혈세를 투입해 5년 만에 기존 사업을 뒤엎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결국 제주도는 용역진에 3억원을 지급하고 사업을 완전 중단시켰다.

그러나 최근 들어 도시브랜드 등 변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다시 제기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월 완료된 제3차 제주도 관광진흥계획(2019-2023)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가 각각 독립적으로 사용되면서 파급성이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 브랜드 자산 현황을 보면 ▷제주도 CI(Jeju) ▷제주도 도시브랜드(Only jeju) ▷인증마크(JQ 등) 등이 사용되고 있다. 관광분야 유관기관별도 보면 ▷제주관광공사 'Discover New Jeju' ▷제주컨벤션뷰르 '아시아대표 휴양형 MICE도시, 제주' ▷제주관광협회 '관광으로 만들어가는 희망찬 제주' 등으로 분산되고 있다.

'Only Jeju'에 대해 용역진는 "슬로건에 대한 의미적 속성과 가치를 전달하는데 다소 부족하고 공급자 관점을 주로 반영하고 있어 방문객 관점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제주도는 올해 5년 만에 다시 '도시브랜드 리뉴얼 사업 용역'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달 학술용역심의에서 부결됐지만, 사업 계획 내용을 추가 보완해 재상정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관광·도시여건 등이 10여 년 전과 크게 달라지면서 도시브랜드 가치 확장과 전달력 보완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용역은 기존 도시브랜드 활용도 등을 살펴보고 변경에 대한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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