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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니 숲길 걷기
"숲에서 시 짓는 즐거움 배워봐요"
북&토크 콘서트-오하나 동화작가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입력 : 2019. 06.02. 16: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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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세요? 나무, 바람, 햇살, 곤충, 잎사귀 등 다양한 숲의 소재들이 있답니다. 사려니숲에서 시를 짓는 즐거움을 배우고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제주에서 시를 쓰고 있는 오하나 동화작가는 2일 오전 11시30분 붉은오름 입구 특설무대에서 열한번째 사려니숲 에코힐링의 '북&토크 콘서트'를 통해 관객과 마주했다.

오 작가는 관객들과 사려니숲과의 교감을 통해 시 짓기를 제안했다. 하지만 관객들은 오 작가의 제안에 갸우뚱했다. 시 짓기란 자리에서 뚝딱하고 지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 작가는 "우리는 하루에도 몇번씩 문제를 주고 받지 않나"라며 "눈 뜨고 잠들기 전까지 수없이 말을 하고 사는데 왜 시를 지어보려고 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25살이 되지 전까지 자발적으로 시를 지어 본 적이 없다"며 "시 하면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며, 난해한 말로 수수께기 같은 비유를 써서 지어야 할 것 같고, 문학을 전공한 사람들만 해야 할 것 같았다. 시와 나 사이에는 벽이 있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시는 어려운 것이 아니였다며 일본의 시인 가네코 미스즈의 대표작들을 낭독했다.

'아침놀 붉은 놀/풍어다/첨정어리/풍어다//항구는 축제로/뜰더 있지만/바닷속에서는/몇만 마리/정어리의 장례식/열리고 있겠지(시 '풍어')'

뒤이어 오 작가는 관객석에 앉아있는 '꼬마 예비 시인'들과 함께 시 짓기에 도전했다.

가장 먼저 도전한 문지원(11·제주시 화북초) 양과 오 작가는 '숲'을 주제로 시짓기에 들어갔다.

'사려니 숲에는 어떤 꽃들이 있을까(오 작가)/빨간꽃, 노란꽃, 파란꽃들이 많이 보여요(문 양)/꽃을 보니까 마음이 활짝 웃는 것 같아(오 작가)'

뒤이어 도전한 이태은(12·서울 송화초) 양과는 '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꽃들이 피니까 벌과 나비들도 어디선가 날아와(오 작가)/벌은 무섭지만 나비는 좋아요(이 양)/벌도 언젠가는 좋아질까(오 작가)/언젠가는 겁이 없어지겠죠(이 양)'

가네코 미스즈의 작품처럼 쉽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으면서 미소가 저절로 지을 수 있는 아름다운 '감성'들이 숲을 가득 메웠다.

오 작가는 "시 짓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 꽤 재미가 있다는 것만 알아주시면 감사하다"고 말하며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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