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반려동물 자진 신고 급증… 등록장치 품절

제주 반려동물 자진 신고 급증… 등록장치 품절
道 7~8월 반려동물 자진신고 기간 운영
등록건수 폭주… 등록장치 확보 어려움
등록하려면 수주동안 대기하는 등 불편
  • 입력 : 2019. 08.18(일) 17:43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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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7~8월 반려견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반려견 등록장치가 모자랄 정도로 자진신고가 폭주하고 있다. 그러나 수요자가 급증하면서 도내 동물병원에서는 등록장치가 품절돼 막상 반려견을 등록하려 해도 수 주 동안 대기해야 하는 등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반려견 자진신고가 운영됨에 따라 도내 신규 반려견 등록 수는 크게 증가했다. 제주시의 경우 반려견 자진신고 기간 중 7월 한달 동안 신규로 등록된 반려견은 1700마리로, 이는 지난해 월평균 등록 건수(300마리)의 5배가 넘는 수치다. 서귀포시의 경우에도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기 전 월평균 130건 정도 이뤄졌던 신규등록은 7월 한 달에만 355건이 등록됐다. 또한, 자진신고 기간이 8월 말까지 운영됨에 따라 반려견 신규 등록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반려동물 자진신고 기간에 반려견 신규등록이 급증하면서 도내 지정 동물병원(제주시 39곳·서귀포시 11곳) 곳곳에서는 반려견 등록장치가 품절되고 있다. 특히 동물병원을 찾아 막상 반려견을 신규 등록하려 해도 수 주 동안 대기해야 하는 등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김모(26)씨는 "지난주 휴가를 내고 반려동물을 등록하기 위해 제주시내의 한 동물병원을 찾았는데 등록장치가 품절돼 등록을 할 수 없었다"면서 "자진신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은 기간 등록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제주도내 한 동물병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자진신고 기간이 시작되면서 도내 동물병원에도 등록을 희망하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등록장치가 품절된 이후 다시 확보하지 못하면서 등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오는 26일까지 반려견 2000마리 분량의 등록장치를 확보해 제주시내 지정 동물병원에 반려견 등록장치를 공급해 나갈 예정"이라며 "만약 또 등록장치가 부족하면 추가 확보에 나서 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으로, 이후 지속적으로 반려견 등록을 유도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8월 31일까지 반려견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미등록된 반려동물을 등록하거나 등록동물의 변경사항을 신고하면 동물보호법에 따른 동물 미등록 시 100만원 이하, 변경신고 미이행시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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