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 LNG복합발전소 건설 제때 이뤄질까

남제주 LNG복합발전소 건설 제때 이뤄질까
LNG연료 공급관로 매설두고
안전성·각종 인허가 문제로
서귀포 안덕면 5개 마을 반대
  • 입력 : 2019. 09.30(월) 18:42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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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주지역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부족 전력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남제주 LNG복합발전소 건설 사업'이 난항이 예상된다.

 남제주 LNG복합발전소는 완공된 이후 제주시 애월항 소재 한국가스공사 LNG인수기지에서 남제주 LNG복합발전소가 소재한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까지 연료(LNG) 공급관로를 연결·매설해 연료를 공급받을 계획이지만, 매설 대상 지역인 안덕면 5개 마을이 안전과 인허가 문제 등의 이유로 연료 공급관로 매설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남부발전(주)·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남제주 LNG복합발전소의 연료(LNG)는 애월항 LNG 인수기지에서 LNG복합발전소가 소재한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까지 연료 공급관로를 통해 공급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안덕면 지역의 화순리·감산리·상창리·광평리·동광리 등 5개 마을에는 연료 공급관로가 매설될 예정인데, 각 마을에서는 연료 공급관로에 대한 안전성과 매설 이후 각종 인허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연료 공급관로 매설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강태종 감산리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연료 공급관로)설계도를 보면 마을 중심지를 관통하게 설계돼 있다"며 "만약에 연료 공급관로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훈 상창리장은 "어느 누가 자신의 집 앞마당에 위험 시설이 매설되는 것을 좋아하겠냐"며 "또한 LNG 사업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자세한 설명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강경보 화순리장·박병선 동광리장·정대수 광평리장은 "연료 공급관로가 마을 내에 들어오며 여러가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개발을 위해)허가를 받을 때에도 연료 공급관로가 매설돼 있어 허가 절차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남부발전 관계자는 "연료 공급관로 매설과 관련한 시공은 한국가스공사가 맡고 있다"며 "그렇지만 한국남부발전도 LNG연료를 공급받지 못하면 손해가 예상됨에 따라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주민들을 만나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LNG관로 매설 공사가 늦어질 경우 우선 경유로 대체해 전력을 생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공식적인 사업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안덕면 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연료 공급관로 매설과 관련해 구체적인 설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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