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대토론회 이후, 달라진 우리의 모습

[열린마당] 대토론회 이후, 달라진 우리의 모습
  • 입력 : 2019. 10.18(금)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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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정해진 학교 규정을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두발 및 용모와 관련된 시대에 뒤처진 규정들이 학생들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느꼈고, 개인의 개성이 표현되지 않는 규정이라고 생각했다.

제주중앙고등학교는 학생들이 규정을 스스로 만들고 지켜나간다면 보다 민주적인 학교가 되지 않을까?, 학생들이 의견을 주체적으로 표현하고 서로 협력하는 참여와 실천 중심의 학생자치역량을 갖춘 학교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학생들의 바람과 선생님들의 노력이 더해져 올해 5월 8일 선생님, 학부모님, 학생으로 이뤄진 3주체 대토론회가 처음 열렸다. 3가지 안건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나누고 의견을 공유하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대토론회를 마치고 추가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의 의견을 모두 반영해 규정을 새롭게 개정했다. 이를 통해 화장, 귀걸이, 파마 등 일부 규정이 새롭게 바뀌어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규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우리 학생들도 염색에 대해서는 스스로 유보하는 절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리들의 의견이 대토론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나의 학교생활은 달라졌다. 전에는 수동적이였다면 그날 이후로는 학교의 주체가 돼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대토론회를 통해 '등교하고 싶은 학교',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학교'가 될 수 있었고, 제주중앙인들의 목소리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강가연 제주중앙고등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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